생물정보적 이론

Lang은 기억의 연결망식 구조와 활성화 확산 이론에 근거하여 불안과 공포에 대한 인지적 이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Lang의 이론은 생물정보적 이론이라고도 불린다.

그에 의하면, 정서는 기억 내에 저장된 특정한 운동 프로그램(program)의 활성화를 의미하며 이는 신체적 흥분을 유발한다. 정서(emotion)는 행동을 유발하는 데 관련된 인지적 처리과정의 내면적 측면으로 간주한다. 정서와 인지(cognition)를 별개의 과정으로 보는 인지도식 이론과는 달리, 이 이론은 정서를 인지 기능의 운동적, 행동적 측면으로 본다. 정서는 행동경향성이자 행동세트로 구성된 반응 패턴(pattern)인 것이다. 이러한 행동 세트(set)는 기억구조를 구성하는 연결망의 일부를 이룬다. 공포는 기억 내의 연결망으로 표상되어 있으며 이러한 정보구조는 도피행동이나 회피행동의 위한 프로그램(program)으로 간주된다. 공포구조는 무서운 자극 상황에 대한 정보(자극절), 언어적, 생리적, 행동적 반응에 대한 정보(반응절), 구조 내의 자극과 반응요소의 의미에 관한 해석적 정보(의미절) 등 세 가지 정보절로 구성되어 있다. 이때 의미절은 자극정보와 반응정보에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공포구조의 활성화는 불안과 공포의 주관적 경험을 초래하며 공포구조 내의 자극절에 저장된 정보와 일치하는 자극의 지각에 의해 자극절이 활성화됨으로써 시작된다. 이어 의미절로 활성화가 확산됨으로써 자극과 반응에 대한 이해(위험하다, 가능한 한 빨리 뛰자 등)가 이루어지는 동시에 반응절의 활성화에 의해 저장된 행동 패턴이 유발된다. 즉 공포구조는 자극과 반응요소뿐만 아니라 특히 구조 내에 포함된 자극과 반응의 의미에 있어서 다른 구조와 구별된다. 공포구조는 ‘위협으로부터의 도피’ 즉 위협의 의미를 가진 자극에 대한 도피의 의미를 지닌 행동 패턴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병적인 공포구조는 많은 수의 구성요소와 요소 간의 강한 연결로 이루어진 크고 정교화된 공포연결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공포구조와 구별된다. 이러한 특성은 공포반응이 다양한 자극 맥락에서 생겨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극과 반응요소 간의 강한 연결은 실제 상황에 비해 과도한 공포반응(fearresponse)을 나타내게 한다. 또한 병적인 공포구조에서는 공포연결망이 한번 활성화되면 비공포 관련 처리는 배제되며 요소 간 강한 응집력 때문에 활성화된 상태가 중지되기 어렵다는 특성을 지닌다.

Foa와 Kozak은 노출치료가 공포 감소를 가져오는 정서적 정보처리의 심리적 기제를 설명하면서 Lang의 이론을 다소 수정하였다. Lang은 의미절의 활성화를 통해 자극과 반응의 의식적 이해를 통해 공포반응이 일어난다고 보았다. 그러나 Foa 등은 공포구조 내에 있는 위험과 위협의 의미가 공포구조의 구조적 관계 속에서 내현적으로 전달된다고 주장하였다.

즉 자극과 반응의 의미에 대한 의식적 자각 없이 공포반응(fearresponse)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물론 내성에 의해 공포구조의 어떤 측면은 의식될 수 있지만, 여러 연구는 자극과 반응 그리고 의미의 연결이 그들에 대한 의식적 자각 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Foa 등에 따르면 병적인 공포구조는 과도한 예민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공포구조는 과도한 반응요소(회피행동, 생리적 반응 등)를 가지고 있다. 둘째는 공포구조가 수정에 대해서 강한 저항력을 가지도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저항에 의해 지속되는 공포는 공포구조의 강한 응집성뿐만 아니라 공포 관련 정보의 처리기제의 결함에 의해 일어난다. 또 이들은 이러한 공포구조의 변화를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공포 관련 정보는 기억구조를 활성화시켜 의식화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포구조와는 양립될 수 없는 정보에 노출되어 새로운 기억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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